정글북 (2016) The Jungle Book 12세 관람가
모험, 드라마 / 미국 (106분) / 2016년 6월 9일 개봉
감독 : 존 파브로 / 출연 : 닐 세티(모글리), 빌 머레이(발루 목소리), 스칼렛 요한슨(카아) 등
회사에서 행사로 정글북을 단체 관람하게 되었다. 여의도 CGV 프리미엄관에서 보게 되었는데, 좌석이 매우 넓고 발 받침대가 있어서 좋았다. 버튼을 누르면 거의 누워서 볼 정도여서 정말 편안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정글북을 소개할 때부터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컴퓨터 그래픽으로 실제 동물들을 완벽하게 표현해냈을 뿐 아니라, 아이어맨 1, 2, 어벤져스를 기획하고 아메리칸 셰프의 주연을 맡았던 존 파브로 감독이 제작을 맡았기 때문이다.
예상했던 대로 눈 앞에 펼쳐지는 장면이 매우 아름다웠다. 물소떼의 이동이나, 원숭이 왕국 같은 장면은 매우 장관이었다.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호랑이를 볼 때마다 내 마음도 철렁거렸다.
하지만, 어릴 때 일요일 아침마다 보던 정글북 만화 때문인지 줄거리를 얼핏 알고 있어서 생각보다 흥미롭지는 않았다. 영화 예고에서 보았을 때 위험하게 매혹적이던 카아(스칼렛 요한슨, 뱀)는 매우 짧게 나와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줄거리를 보면, (스포일러주의!!!)
호랑이(쉬어칸)의 공격으로 부모를 잃은 모글리는 흑표범(바키라)의 도움으로 늑대 무리에서 자라게 된다. 하지만 과거 인간에게 입은 흉터가 있는 호랑이는 모글리를 죽이려고 하고, 결국 늑대무리까지 위험에 처하게 되자 모글리는 인간의 마을로 도망치게 한다.
도망가던 중에 모글리는 곰(발루)도 만나고, 오랑우탄도 만나면서 다양한 정글 모험을 겪게 된다. 하지만 인간 마을에 다다르기 전에 과거 늑대 우두머리가 모글리의 향방을 숨겼다는 이유로 호랑이에게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늑대들을 구하러 다시 정글로 들어가게 된다.
결국 마지막에 호랑이와 맞닥드리게 되는데, 힘이 부족한 모글리는 인간의 강력한 무기인 레드 플라워(Red Flower, 불)을 가져와서 호랑이를 위협하지만, 이 때문에 다른 동물들까지 모그리를 무서워하게 되고 정글을 불바다로 변하게 된다.
뒤늦게 이 사실을 깨달은 모글리는 불을 버리게 되지만, 이 때문에 호랑이에게 다시 공격을 받을 위험에 처하게 되고, 모글리는 불바다가 된 정글로 다시 뛰어들게 된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온 정글이 무서워하는 호랑이를 인간의 상징인 불을 이용해서 물리치는 내용을 보면서 이 영화도 결국은 자연의 위대함보다는 도구를 사용할 줄 알고 지능이 뛰어난 인간의 우위를 말하고자 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간이 불, 파괴 등을 상징한다면 마지막에 폐허가 된 정글을 다시 복원하는 코끼리들을 보면서 자연이 가지고 있는 치유력을 깨달을 수 있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내가 인생을 살면서 내 눈으로는 정말 보기 어려운 정글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눈이 행복한 영화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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