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 저승편
주호민 만화 / 애니북스
초판발행 : 2011년 1월 10일
얼마 전 무한도전에서 웹툰편을 보다가 주호민 작가를 알게 되었다. 주호민 작가는 "신과 함께" 라는 웹툰으로 유명한 작가였는데, 동 웹툰은 리메이크되어 하정우, 차태현, 이정재, 주지훈 등 초호화 캐스팅된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로 제작된다고 한다.
나는 "신과 함께"의 저승편(상, 중, 하)를 읽게 되었다.
스포일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팩트 위주로 간략하게 줄거리를 설명하면, 평범한 소시민 김자홍이 39살의 젊은 나이로 결혼도 못해보고 회사에서 술 마시다가 간 질환으로 죽게 되었다. 이에 3명의 저승차사(저승삼차사)가 그를 저승으로 데려가고, 김자홍은 49일 동안 7명의 저승시왕으로부터 판결을 받게 된다.
나쁜 일을 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착한 일을 한 것도 아닌 평범한 김자홍. 그를 위해 저승의 입구에서부터 진기한이라는 저승 변호사가 김자홍의 변호를 맡게 된다. 진기한은 국선변호사이자 초임변호사이지만 최선을 다해 김자홍이 지옥행 판결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
동시에 저승차사들은 저승행 열차에서 도망간 원귀를 쫓다가 그의 억울한 죽음을 발견하고 가능한 선에서 도움을 주게 된다.
우리가 상상하기만 했던 저승세계를 만화로 그렸고 어려울 수 있는 한자어들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할머니가 해주시는 전래동화를 듣는 것처럼 정말 재미있고 눈 깜짝할 사이에 읽을 수 있다.
동시에 현대 사회에서는 헬조선, 금수저, 빈부격차 등으로 억울한 면들이 많은데, 신과 함께에서의 저승세계에서는 인간이 이승에서 행하였던 악행들을 남김없이 고발하여 매우 끔찍한 형벌을 받게 되는 점에서 권선징악, 사필귀정이 통하는 세계인 것 같아 시원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나 또한 반성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특별히 선행을 한 것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작은 잘못들이 생각나면서 내가 신들과 마주쳤을 때 과연 무죄를 받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담할 수 없다.
책이 정말 재밌어서 다른 편들도 빨리 보고 싶다. 그리고 동시에 한번 사는 소중한 이승인데, 최소한 남에게 폐는 끼치지 말고 바르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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